다윗의 용사들의 이야기가 다윗의 찬양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숨은 죄를 찾아내시고 대가를 치르게 하시는 이야기가 또 짝을 이뤄 각각 20장과 24장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20장에서 사울의 잘못을 찾아내어 값을 치르게 하신 것처럼, 24장에서는 (이스라엘의, 더 정확히 말하면) 다윗의 교만을 찾아내어 벌하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결국, 결론 부분에 이 이야기들을 조합하여 배치함으로, 다윗과 같은 왕도 그 신하들과 함께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계심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요압의 충언에 드러난 대로 당시에는 인구조사가 신의 노염을 사서 재앙을 불러온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1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부역과 징집, 세금 등을 피하기 위해 인구 조사를 피해 숨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윗은 무모하게 이 일을 감행했고, 학자들은 당시 전쟁의 승리와 이를 통해 나라가 부강해졌음에 대한 이스라엘 전체의 교만, 혹은 이를 과시하고 싶은 다윗의 교만함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숨은 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선견자 갓을 통해 주신 세 가지 벌 중에, 다윗은 '여호와의 손'에 빠지는 것이 낫다 생각하여 삼일 간의 전염병을 택합니다. 무려 칠 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다윗은 회개하며 자신과 자신의 집을 대신 벌해 달라 간청합니다. 아우라나 타작 마당에 선 천사를 보고, 선지자 갓의 조언에 따라 그곳에서 회개의 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이 받으시고 그 재앙을 멈추셨습니다. 후에 이곳에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지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성공은 기쁜 일입니다만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거나 저버리고 교만하여 그릇 행하기 쉽습니다 (고전 10:12 참조). 그럼에도 하나님은 기름 부음 받은 다윗과 그 후손에게 언약을 주시고, 그에 따른 사랑인 '인애'를 영원토록 베푸신 것입니다 (삼하 22:31).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