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성경은 다시 한번 인생의 연약함에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다윗이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오려 했던 것은 그의 여러 시편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깊은 관계에서 우러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례로 시편 42편). 그러나 완전히 정치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자신의 왕권을 다지려는 의도로 볼 수 있고, 이는 미갈을 되찾아 사울 왕의 부마(사위)로서 왕권을 이어간다는 정통성을 입증 받으려 한 것과 같은 맥락일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시도들이 실패하고,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뜻대로 했어야만 하며, 그 결과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아야 했던 것임이 드러납니다. 다윗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에 묻고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법궤를 자기 성으로 모셔온 후에 더 나아가 임시 처소인 천막이 아니라 성전을 짓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가 없으며, 또한 성전을 짓는다 해도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시고 나서야 해야할 일임을 밝히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도리어 그의 집을 세워주시겠고, 사울에게서 왕위를 빼앗은 것처럼 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바로 그 유명한 '다윗 언약'입니다. 너무나 황송한 말씀을 들은 다윗은 감사 찬송과 함께 그 약속을 확실이 이뤄주십사 기도합니다 (7:18-29). 다윗은 찬양 가운데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자문하고 기도 가운데 "주의 종과 종의 집"이라고 자답합니다. 비천한 자신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안식을 주시고, 하나님의 왕 되심을 시행하시겠다고 하신 그 은혜가 너무나 귀함을, 그래서 그분의 존전에 늘 거하고 그 복 받기를 구했던 것입니다. 교회와 지도자가 부족함에도, 실수함에도, 범죄함에도 하나님이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 하실지언정 그 은총을 빼앗지 않으시길 기도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