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수기 28:2절을 보면 몇 가지 주목할 단어가 있습니다. 먼저 '정한 시기'입니다. 이는 레위기 23장 (3/11일 묵상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절기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리듬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로 시작하여 안식일, 월삭, 정월 14일의 유월절(과 그 후 7일의 무교절), 칠칠절(오순절), 7월 초하루의 나팔절, 15일의 속죄일, 그 후 일 주일 간의 초막절 등 일곱 절기입니다. 아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월삭부터는 속죄제(성결제사)가 덧붙여져서,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새로운 거룩한 삶을 출발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의인화 표현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나의 양식'이요 '나의 향기로운 것'이라고 하십니다. 의인화한 것도 재미 있지만, '나의'라고 지정하여 말씀하신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수기 28장에서 말하는 모든 제사는 번제와 속죄제(성결제사)로 모두 다 하나님께 바치는 것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레위기 6-7장에서는 제사장의 역할과 그들에게 주어지는 응식에 초점을 두고 다섯 가지 제사를 다시 언급하는 것과 비교가 됩니다. (3/2일 묵상 글 참조)
예물에 해당하는 용어 '고르반'은 하나님께 '가까이가져온 것'이란 뜻으로 성별되어 하나님께 드려진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신 백성으로서 예배하는 삶의 리듬을 지키고, '그분의 것'을 마땅히 그분께 드리고, '그분의 임재'를 감당하는 성결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모세가 여호수아를 자신을 잇는 지도자로 세운 시점에서 이 말씀을 주고 있는 것을 보면,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이 그분을 모신 예배하는 삶, 그분을 기억함으로 예배하고 예배함으로 기억하는 존재들이어야 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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