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교회들을 향해 쓴 서신서들을 보면, 가정교회들을 기반으로 한 당시 상황에 맞게 부부관계, 부모와 자녀 관계, 상전과 종의 관계 등 당시 로마 시대의 가정 상황에서 어떻게 신앙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했고, 그 때마다 기존 질서를 전복하는 내용보다, 도리어 십자가의 대속을 생각하게 하는 내면의 개혁을 권면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당시 사회와 가정의 기본 질서와 문화 상황에서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구조도 인간 내면의 욕심과 죄성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반대로 복음으로 성령의 은혜로 변혁된 삶은 어떤 구조에서도 혁명적인 삶을 살아냅니다. 국가/정치적인 질서에 대해서는 로마서 13:1절에서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말하면서 이어지는 구절들에서, 이 땅에 속한 시민으로서, 정치행정의 순기능을 인정하고 선량한 시민으로서 선을 추구하는 법준수와 납세 의무를 다하라고 말했었습니다. 디모데전서 2장에서는 특히 복음 전파를 위한 좋은 환경을 위해 좋은 정치를 시행하는 지도자들이 되게 기도하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모든 사람이 구원받으며 진리를 아는" 것이란 말을 통해, 이런 고위 관직에 있는 사람들도 구원의 대상에 포함됨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즉,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도, 또한 이들의 바른 정치/행정으로 평온한 사회를 유지하는 것을 위해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공적인 기도 상황에서 남녀 관계에 대해 하는 말에는 당시 남성 위주의 기본 질서와, 또한 영지주의와 같은 사상에서 여성의 출산을 불순한 상태로 여기는 것 등에 대한 선이해가 필요합니다. 남성들은 소위 '마초'와 같은 분위기나 폭력적인 것이 남성스러움으로 비쳐지는 사회 상황을 극복하고 거룩함과 희생의 삶을 살라고 합니다. 십자가의 대속으로 중보의 본을 보이신 주님이 앞부분과 연결점이 됩니다. 여성들에 대해서는 당시 자유화 물결을 타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거나, 말을 만들어내거나, 혹은 공적인 모임에서 정숙을 유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경고하고, 영지주의적 이해처럼 출산을 물질적인 것의 유출로 보며 불순하게 생각하는 잘못된 이해를 배격하고, 자신의 본분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배움을 통해 참된 지도자와 복음 전도자로 세움 받아야 합니다. 디모데는 이렇게 복음을 전하여 그 구원과 변혁의 능력이 계속되도록 성도들을 섬기라고 권면받고 있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