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울이 글로 남긴 마지막 말들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부르심과 그 소명을 따라 삶의 경주를 다 마친 믿음의 거장이요, 그야말로 복음전파의 역전의 용사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주된 제물에 곁들여 부어지는 '전제'와 같은 사역을 감당했다고 겸손히 말하면서 (4:6-7),1 믿음의 아들이자 사역의 계승자인 디모데에게 준엄한 어조로 사명의 바톤을 넘겨주고 있습니다. 세속의 물결은 교회를 가만두지 않기에, 디모데에게 교회 안팎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파하라고 강권합니다. 앞서 보았던 대로 세상은 갈수록 부패하고 완악해질 것입니다 (3:1-5). 그러나 그런 세상의 시류는 교회를 파고들고, 성도들마저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게' 될 것입니다.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저버리고 허탄한 신화를 좇으려고 할 것인데, 그런 그들을 책망하고, 경계하고, 돌이켜 바른 가르침과 삶에 거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이런 경향을 감지한 바울은 에베소에서 사역하고 있는 디모데 자신과 그를 통해 다른 지도자들이 담대함과 인내함으로 계속해서 바른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명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겨울에 항해가 어려워지기 전에 어서 와서 마지막으로 얼굴로 대하기를 원합니다. 인간적으로 회자정리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그에게 안수하여 새 힘을 불어넣어주고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1:6, 4). 누가가 여전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곁을 떠났음을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거장답게, 지나온 모든 날 동안 자신을 지켜 신실하게 사역을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큰 은혜를 되새기며 동일하게 편지를 받는 디모데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바울과 같은 귀한 믿음의 본을 교회에 남겨주신 하나님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립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