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파리 재앙 때부터 이스라엘을 구분하셔서 애굽 땅과 그 사람들이 겪는 재앙을 피하게 하셨습니다. 이 때 구별한다는 뜻의 동사 ‘팔라’와(8:22) 구별이라는 뜻의 명사 ‘페두트’ 두 가지가 사용되었는데(8:23), 특히 페두트에 중요한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페두트의 용례를 보면 고대 시대 화폐였던 ‘은’이라는 말과 함께 쓰여 ‘속전’이란 뜻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즉 ‘몸 값을 지불하는 돈’(ransom)이라는 뜻입니다. 노예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되사와서 다시 자유인으로 회복시킬 때 치르는 값입니다. 이사야 43:3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때 애굽을 ‘속량물’로 삼으셨다고 합니다. 부당하게 이스라엘을 노예 삼은 애굽이 그에 마땅한 값을 치르게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구별하셨다는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재앙에서 면해주셔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해 내심을 보여주시고, 또한 애굽을 속량물 삼으심으로 공의로 다스리시는 ‘온 세상의 하나님’ 되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일이 얼마나 놀랍고 기이한지요. 애굽에서는 온 나라에 큰 아들을 잃음으로 사람과 짐승 모두의 곡성이 울려퍼질 때, 이스라엘은 애굽의 장자로 속전삼고 또 자기 장자들을 위해서는 어린양으로 속전을 지불하고 구원받습니다. 우리 영생의 값은 아무도 지불할 수 없는 것인데(시 49:6-8 참조), 그 귀한 값을 주님께서 대신 치러주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알렐루야! 성경번역선교 위한 주간 기도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