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독 매일 묵상 자료

제목[2년] 7/30 (묵상자료) 요 18:1-11 "십자가,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2022-08-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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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19장에는 예수님이 잡히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빌라도에게 재판받는 과정(18:28-19:16)은 교차대칭구조(chiasm)로, 그 핵심 구절에서 자색옷과 가시왕관을 쓰시고 고난과 조롱 받으시는 예수님이 곧 유대인의 왕(이자 모든 민족과 온 세상의 왕이 되시는 분)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19:1-3). 불쌍하게도 세상의 권세 잡은 자들은 자신들의 힘만 믿고, 그분을 경배하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베드로도 같은 생각으로 주님을 따르는데 실패합니다 (18:11).1

 

빌라도는  단순히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게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으로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켰는지를 확인하고자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이유 때문에 소요가 날까 두려워하여 죄없는 예수님을 사형에 내어줍니다. 대제사장들도 의식적으로 부정하게 될까봐 빌라도의 관정에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속으로는 자신들이 가진 종교 권력에 위해가 되는 예수님을 처단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위선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더욱이 바라바를 놓아달라 함으로, 참 하나님의 아들을 버리고, 그들 스스로 예수님을 처형해 달라 외친 이유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2 

 

예수님은 잡히실 때부터 그분이 스스로 잡히시는 것을 보여주시고, "내가 그니라"(에고 에이미)3 하는 신적 표현을 사용하실 때 그분의 권능이 나타나 병사들이 뒤로 나자빠지고, 이런 일들을 통해 여전히 예언의 말씀이 이뤄지게 하십니다. 이는 재판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입증되는 것처럼, 복음서를 읽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사람이 세운 제국과 종교제도에 판단받는 게 아니라 도리어 대제사장들과 빌라도가 천국의 왕이신 주님께 판단받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다시 한번 1세기 말에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에게 도리어 그들이 '주와 함께 다스리는 자'들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며,4 오늘 우리에게 세상을 심판하는 천국의 권세를 누리라고 명하심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