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산헤드린)과 이들에게 선동된 유월절 군중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 자처한 신성모독 죄를 범했다고 죽여달라 했습니다. 이에 빌라도가 반응하지 않자, 자칭 유대인의 왕으로 시저 황제에게 반역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빌라도는 안토니우스 요새 관정 안과 군중들이 기다리는 밖 사이를 오가며,1 예수님을 살려보려 했지만, 결국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군중들의 목소리에 굴복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다 이루었다" 하신 말씀의 원어에는 '속량의 죄값(빚)'을 "다 치르셨다"'는 뜻도 있습니다.2 죽으심에 대한 표현 역시 예수님이 스스로 '영혼을 내어주셨다'고 합니다 (19:30).3 또한 다리를 꺾지 않은 상태에서 죽으심으로 다시 한번 유월절 어린양 되심과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 되심을 알려주십니다 (19:33, 출 12:20, 시 34:19-20, 사 53:12). 이는 초두에 나온 세례 요한의 고백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1:29)이라는 말과 상응합니다. 이처럼 (배반과) 종교적/정치적 위선과 야합이 이뤄지며 권력을 가진 자들의 손에 예수님이 내돌림을 당하는 것 같지만,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권세와 그 힘으로 우리를 섬기신 모습을 놀랍게 대조적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결국, 요한복음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부당하게 자기 백성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버림을 받아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구약에서 약속하신 그 메시아이신 것을 단박에 알게 되고,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부활하여 보좌 우편에 앉으신 어린양께 올려드리게 됩니다 (계 5:12).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