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31절이 전체 복음서의 결어처럼 보임에도, 21장이 에필로그처럼 추가되어 초두의 프롤로그 부분(1:1-18)과 대응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송을 받고도 다시 옛날 어부의 삶으로 돌아간 제자들을 찾아가 회복해 주시고, 다시 불러 사명을 맡기십니다. 특히 베드로를 용서하시고 다시 세워주시는 장면이 참 은혜롭습니다.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심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14:1, 눅 22:32).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찾아와 주셔서 성령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며 파송을 거듭 확인해 주셨음에도 (17;18, 20:21-22), 실패와 낙심에 찬 그들은 다시 옛 어부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21:3). 밤새 수고하였어도 물고기를 잡지 못한 그들에게 처음 부르실 때와 마찬가지로 물고기를 잡게 해주십니다. 요한이 알아보고, 베드로가 먼저 헤엄쳐 주님께로 갑니다. 주님은 물고기와 떡을 먹이심으로 밤새 수고한 그들의 기력을 회복해 주시고 위로해 주실 뿐 아니라, 예전에 들녘과 산에서 말씀으로 종일 가르치시고 먹이셨던 사역을 생각나게 해주십니다. 특히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세 번 다시 사랑한다 고백하게 하시고, 그 사랑으로 주님의 양들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물론 베드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며 주님의 사랑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족하다 하시며 당신의 양 떼를 맡기십니다. 또한 주님과 같이 영광스런 죽음을 맞이할 것도 말씀해 주십니다. 끝까지 당신의 사람들을 놓치 않으시고, 붙들어 세워주시며, 영광의 길을 가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