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으로 향해 가시기로 방향을 정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앞서 보내시며 왕의 오심을 예비하게 하십니다.1 예수님은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과 타민족들 모두에게 천국 문을 열어놓으시며, 다만 그분을 영접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라 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영접했다 해도 다른 일에 관심을 빼앗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도만난 사람의 이웃이 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는 바로 인종과 증오와 편견을 넘어서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의 표본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신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배격하자 우뢰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께 불을 내려 사마리아 사람들을 심판해 주시길 구했으나, 도리어 꾸중만 듣습니다. 반대로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이 아니라, 사마리아 사람들과 같은 외부인들이 도리어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이는 복음과 하나님나라가 유대인의 민족적 혈통과 종교적 관습에 얽매여 있을 수 없고, 모든 민족을 위해 퍼져나갈 것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70인의 전도대는 이처럼 세상 모든 민족을 상징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2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은, 갈릴리 지역의 도시들이 예수님의 책망을 받은 점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기적과 가르침의 사역을 행하셨음에도, 그들 안에 제자 공동체가 세워지지 않은 것을 보여줍니다. 제대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 한 그들은 마침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완전한 멸망 심판과 예수님의 재림은 연기된 것이 맞지만, 그러나 최소한 68-70년에 일어난 유대 갈릴리 전쟁으로 예수님의 예언은 실현됩니다. 하나님나라를 이루고자 기원하는 주기도문은 누가복음에서 이를 배경으로 주어져서, 하나님나라는 어떤 세상적인 영토와 주권을 가진 나라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그분의 통치에 순종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것을 보여주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