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0절까지는 누가복음의 큰 세 단락1 중 첫 단락의 마지막 부분인데, 세 가지 정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이제 제자들이 사역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나 그들은 여전히 부족하고 여러 가지 도전에 맞닥뜨려 연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입니다. 또한 헤롯의 세상 나라와 예수님의 천국이 대비되고 있는 점입니다. 끝으로, 예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이 직접 대답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고 동거하며 그분께 배우던 제자들이 이제 실전에 투입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능력(power)과 권세 (authority)를 주어 내보내시고, 천국이 임하셨음을 그들의 말과 사역을 통해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보내심을 받기 위해 부름 받았고, 그에 걸맞게 사도라 불립니다 (6:13, 9:10, 이후로 자주 등장)2. 이 모습은 마치 한 국가가 일정 지역을 다스리기 위해 권한과 인력을 주어 행정관을 파견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헤롯은 로마에서 받은 권력으로 다스리고 있었으나, 자기 욕심만 채울 뿐 섬김을 통한 아무런 선한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고 세례 요한을 죽인 일로 괴로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다른 왕이십니다. 병고침과 축귀 사역에 아울러 들에서 수 천 명의 사람을 먹이는 일까지, 모든 세상 고통과 필요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민족적이고 사회적이고 종교적이고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사람들을 만족시키시고, 이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셔서 정치적으로 로마의 압제 하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풀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과 떠나실 것3을 말씀하시고, 제자들도 각자 죽을 각오를 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 오라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재림하시기까지 이 땅의 하나님나라는 어떤 정치/경제/종교적 세력이 아니라, 이 십자가와 부활로 규정되는 공동체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