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팔레스타인은 애굽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남쪽의 라기스가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하솔은 갈릴리 북쪽에 위치하여 애굽과 동방 지역 사이 무역로에서 중요한 도시 중에 하나였고, 그 지역의 맹주였습니다. 하솔 왕 야빈은 중서부에 위치한 마돈과 시므론의 왕들을 비롯하여 갈릴리 북부와 동부의 왕들은 물론 중부 이상의 모든 가나안 족속들을 다 결집하여 거대한 연합군을 이뤄 이스라엘에 맞섰습니다. 다시 한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11:6) 야빈 왕의 연합군이 모여 있는 메롬 물가에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서쪽으로는 멀리 시돈 해안가까지와 남쪽으로 미스르봇 마임까지,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연합군을 단번에 분쇄합니다 (11:8). 그 결과 팔레스타인 지역 남쪽 에돔과 경계가 되는 할락산에서부터 북쪽에는 헤르몬산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의 모든 도시 국가들을 이기고 블레셋 일부와 에돔, 모압, 암몬 지역을 제외하고 팔레스타인 전 지역을 장악하게 됩니다 (11:17). 이로써 소위 가나안정복 전쟁은 끝을 맺고 12장에서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12장은 정복한 도시 국가와 왕들을 나열하는 기록이고 실제 모든 전쟁의 결론은 11장 말미에 있습니다. 이 결론부분에서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한 것처럼 (출 10:1) 가나안 땅의 모든 왕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은혜를 입지 못하고 저주를 받게 하여 진멸당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수 11:20). 오직 믿음으로 반응한 라합의 가족과 기브온 거민들만 화친하여 살아남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뜻은 신실하여 언제나 이뤄집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응답한 자들이 그 은혜를 입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