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멜렉은 '역(逆)사사'라고 불리든지, 아니면 사사라고 불릴 만큼 소명과 주변 민족의 압제에서 구원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기드온 이야기의 일부로 다뤄지기도 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초로 왕이 되려고 했으나 (9:6) 세겜 성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요담이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가 저주한 것처럼, 하나님에게서 나온 심판하는 불이 세겜성 사람들과 아비멜렉을 서로 사르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이 첩에게서 낳은 아들로, 세겜 사람들을 회유하여 기드온의 아들들 70인을 한꺼번에 다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었습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요담은 세겜성을 내려다보며 그리심산 꼭대기에서 나무들 사이에 왕을 삼는 이야기에 빗대어 아비멜렉을 가시나무로 비유하며 그를 왕으로 삼은 세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불을 보내 가시나무 왕과 그를 왕으로 삼은 숲의 모든 나무를 함께 불사르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결국 그 둘 사이에 불화가 일어나고 서로를 죽이게 됩니다. 요담의 저주대로 세겜 사람들은 바알브릿(혹은 엘 브릿) 신당에서 나온 자금으로 아비멜렉을 지원하여 군대를 만들게 했지만, 나중에 세겜 사람들은 그곳에 있는 보장으로 피신했다가 아비멜렉이 놓은 불에 타죽고 맙니다. 돌 위에서 자기 형제를 죽였던 아비멜렉은 결국 세겜 북쪽에 있는 데베스라고 하는 요새의 한 망대에서 어느 여인이 던진 맷'돌' 윗짝에 맞아 죽습니다. 결국, 우상을 섬기며 세상의 욕심을 따라 살던 세겜 사람들과 그것을 부추기고 발판 삼아 왕이 되려했던 아비멜렉의 시도가 서로 죽이고 망하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사기의 한 가운데 위치하여 그 주제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애을 좇아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섬기는 왕의 반대개념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아래 각 주 1번에 대해서는 5/4일자 묵상 본문을 참조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