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에는 간략하게 솔로몬이 자신의 궁전을 만든 이야기가 나오고, 이어서 성전 내에서 필요한 기구를 만드는 히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솔로몬의 궁전 건축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삼하 7장에서 약속하셨던 대로, 하나님이 거하실 집을 짓겠다던 다윗에게 그의 집을 지어주신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중적 의도가 엿보이는 것은, 왜 그렇게 큰 궁전을 성전 건축보다 훨씬 더 오래 걸려 지었어야 했는지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유의할 점은 성전이나 궁전의 '전'이란 말은 바로 '집'이란 뜻입니다. 솔로몬이 지은 궁전은 자신의 거처와 큰 부인 애굽의 공주를 위한 거처 (7:8), 재판정(7:7), 열주식 궁, 레바논 백향목 궁 등 최소 5개의 큰 건물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성전 건축 이야기에서 가장 중심부에 솔로몬의 궁 건축 이야기가 한 가운데 위치하고, 말씀은 성전 건축에 7년이 걸리고, 솔론몬의 왕궁 건축에 13년이 걸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6:38, 7:1). 히람의 작업 이야기는 마치 출애굽 이후 성막 제작 때,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가 만든 작품 중에 눈에 띄는 두 가지는 성전 입구에 세워놓은 두 기둥과 성전 뜰에 있는 큰 물 바다입니다. 성전에서 쓰이는 물을 담기 위한 이 바다의 크기는 대략 지름 4.5m 크기의 큰 놋그릇이었습니다. 또한 그가 만든 기둥은 건물을 받치는 용도가 아니라, 별도로 세워놓아서 출입문 역할을 하는 동시에 거기에 해당하는 이름 뜻과 같이, 능력의 하나님께서 세우셨음과, 그 하나님과 예배하는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의 증거로 세워놓은 것임을 알게 됩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이 집을 지어주심과 그분과의 언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시 127편 참조).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