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떤 일들도,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이뤄진 것은 없습니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와 희생이 따른 결과입니다.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군주로서 왕권을 강화한다는 것이 백성들의 피와 땀을 더 요구하는 것임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솔로몬 때에 백성들의 부역으로 모자라서 가나안 민족들을 노예로 삼아 부렸고, 두로 왕 히람에게 갚아줄 것이 부족해 갈릴리 지역의 20성읍을 내주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미숙한 르호보암은 자기처럼 어린애 같은 동년배 신하들의 말을 듣고 일을 그르쳤습니다.1 성경은 이 모든 일에 하나님 주권이 분명 역사하셨음을 이야기 합니다 (12:15). 이는 곧 솔로몬의 배교에 대해 심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11:11). 여로보암은 역군들을 부리는 감독관 출신으로 누구보다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부과된 짐이 과중했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솔로몬 생전에 이 일을 바로 잡으려다 실패했고, 애굽으로 망명했었습니다. 솔로몬이 죽고 난 뒤에 북이스라엘 사람들의 초대로 다시 세겜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은 그가 북쪽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음에 자기 백성들이 절기 때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것을 염려해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우고 백성들로 우상 숭배의 죄를 범케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경고하신 바(왕상 11:38)를 어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13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의 죽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여로보암의 우상 숭배의 죄와 그에 대한 심판을 경고했으나, 정작 본인도 '떡도 물도 먹고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돌아가지 말라' 하신 말씀을 어기고 결국 사자에게 뜯겨 죽에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로보암이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고, 하나님의 예언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안타까운 비극의 이중주를 보면서, 말씀을 전하는 우리가 그대로 지켜 행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