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4편은 답관체(acrostic) 시로, 각 절마다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시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7절에 알파벳 하나가 생략되고, 대신 16절과 22절에서 똑같은 알파벳이 한번 더 사용된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윗은 정말 죽을 뻔 했던 두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건지는 체험을 하고, 진정 두려워할 분이 누구이신지를 고백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시편 34:4절에 나오는 두려움은 정처 없이 떠다녀야 하는 사람의 두려움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광야를 방황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블레셋 민족에게로 망명해 갔지만, 곧 바로 구속 상태로 바뀌자 미친 체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 상황에서 하나님을 경외(두려워)함으로 곤고한 중에 부르짖었고, 하나님이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 지키셨음을 고백합니다 (6-7절). 결국 다윗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체험하여) 알고 (8절), 시편 27:1절 말씀처럼, 진정 두려워함으로 섬겨야 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다윗은 신앙의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지를 자신이 체험하여 안 대로 나누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악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그 악으로 악인들에게 갚으십니다 (19절). 그래서 그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도리어 축복의 말과 선으로 갚으려 했고, 화평을 구했습니다 (13-14절). 그러나 이 일이 쉽지 않은 것이, 정말 마음이 부서지고 심령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남의 잘못과 죄에서 똑같은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분의 의를 구함으로 심령이 상하는 자들을 가까이 하시고 구속하십니다 (18절).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