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묵상글에서 다룬 대로, 다윗의 왕권이 예루살렘에 자리 잡고 든든히 서는 일을 기록한 역대기의 내용은 사무엘상의 내용과 같지만, 순서만 다르게 배치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법궤를 모시는 일은, 역대기에서 두 차례에 걸쳐 기술되었고, 특히 15-16장에 확대되어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 모든 일에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영화나 연극의 감독처럼 모든 일을 총괄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먼저 다윗은 이 모든 일을 주도하고 나섰습니다 (15:2-3). 앞서 13장에서 보인 것처럼 1차 시도 때 블레셋에서 궤가 올라왔을 때처럼 수레에 옮기려다 불상사가 생긴 것을 깨닫고, 말씀을 강구하여 바른 방법을 찾아 레위 사람들이 어깨에 메게 했습니다. 관현악대와 찬양대를 조직하여 세우고 시행하며 (15:16, 19), 성막 근위대를 세우고(15:7), 예배와 교제를 인도하는 등 (15:27-28,1 6:1-3) 모든 일에 앞장 섰습니다. 이 모든 일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그가 마음 다해 동참하여 자신이 먼저 예배했다는 점입니다. 그 열성이 얼마나 지극했든지, 같은 마음을 품지 못했던 미갈에게는 경박해 보일 정도로 온 몸으로 찬송하고 춤추고 경배했습니다. 16장에서는 특히 여호와의 궤를 모셔오면서 다윗이 노래를 지어 찬양대에 맡겨 부르게 한 내용도 나옵니다 (16:7, 8-36절). 이 내용은 시편 96편 전체, 105편과 106편 일부에 다시 나오는데, 특히 마지막 부분(34-36절)은 바로 주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를 들고 흔들며 불렀던 '호산나' (주여 구원하소서! 마 21:9) 찬송입니다. 이 내용을 보면 왜 그렇게 다윗이 온 몸과 맘을 다해 찬양했는지 알게 됩니다. 천지를 지으신 참 하나님이 그 백성을 택하시고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삶과 사역은 하나님의 임재와 체험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