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장에서는 솔로몬의 통치와 시바 여왕의 방문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에 해당하는 열왕기서 9-11장과 비교해 보면, 역대기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윗-솔로몬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과, 성전과 제사장 및 제사 제도에 관한 강조입니다. 즉, 포로기 이후의 백성들에게 그들이 회복해야 할 이상적인 다윗-솔로몬 시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와는 달리 역대기에서는 솔로몬의 통치에 있어서의 부정적인 면과 배교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8장에서는 히람/후람과의 부당 거래에 대해 말하지 않고 (7/14일 묵상글 참조) 단순히 히람에게서 그 성들을 돌려받은 사실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8:2). 바로의 공주를 데려온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변호하는 것에 그치고 있습니다. 열왕기에서는 바로의 딸(공주)을 사랑했다고 말함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에서 마음이 나뉜 솔로몬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었지만, 역대기에서는 바로의 공주를 위해 별도로 궁전을 지은 이유에 대해 하나님께 성별된 곳들을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변호(?) 해주고 있습니다 (8:11). 그와는 반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면에서는 제사장들을 반차대로 잘 섬기게 했다는 점을 추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8:11-16 vs 왕상 9:24-25). 결국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땅을 온전히 차지하고, 계속 영토를 확장했으며, 동시에 성전과 궁전 건축을 완료하고 (2:1, 8:16), 다윗의 유지대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온전히 이행했음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회개의 메시지와 함께, 격려의 메시지도 필요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