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1장에서 욥은 마지막으로 강하게 하나님께 신원하고 있습니다. 복주셨을 때 주신 은혜로 하나님의 뜻을 구했던 삶과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던 삶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숨은 손으로 인해 지금은 들에 거하는 가장 비천한 인생들까지 자신을 업신여기는 삶을 한탄하며 고통 가운데 애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욥이 소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그의 말이 존귀히 여김을 받았던 것은 (29:8-10), 그가 행했던 선행과 의로움 때문이었습니다. '소경에게 눈이 되어주고, 저는 자의 발이 되고, 가난한 자의 아비가 되고, 억울한 자에게 정의로운 재판관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29:15-17). 이러했던 욥이 이제는 가장 비천한 들개 같은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받고 위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욥은 다시 한번 공성작전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19:12 참조), 적이 방어가 뚫린 부분으로 물밑듯이 쳐들어오는 것처럼 자신이 공격당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욥은 여전히 말할 수 없는 고난과 처참한 상태에 있으면서 (30:16-18, 30), 힘써 자신을 독려하여 세우고 있습니다. 마치 신문고를 울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처럼, 친구들의 고소 내용과는 달리 자신은 도리어 정 반대로 적극적인 선과 의를 행했던 사람인 것을 밝히며, 침묵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피고이자 (30:11, 18-22) 자신의 무죄함을 옹호해주실 재판장으로 소환하려는 것입니다 (30:28). 욥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만큼 그가 현재 당하는 고난이 통곡의 노래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신음조차도 들으시는 주님께서 이 통곡의 노래(30:31)에 답하실 것을 함께 기대하게 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