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이뤄진 언약 관계는 시내산에서부터 혼인관계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값을 치르고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불러내셔서,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 가운데 함께 거하시고, 계속해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먹여 살리시고, 마침내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그 땅과 백성과 소산 모두에 대해 소유권이 있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소득의 일부를 드려 이 사실을 인정하여 예배드리고, 삶에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여호와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과 사랑하심을 드러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게 행하셨음에도 정작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신 땅에서 얻은 소산을 가지고 우상들과 음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당연히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과 의로우심에 반대되는 삶의 열매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우상숭배 행위를 가리켜 스스로 웅덩이를 팠고, 더욱이 그 웅덩이는 밑이 터진 것이어서 물을 담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고소합니다. 또한 그들이 얼마나 음란하게 우상을 구하는지, 마치 정신없이 달리는 젊은 암낙타나 발정기에 달한 야생 암나귀가 성욕에 헐떡이는 것과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솔로몬이 수 많은 비빈을 거느리며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허용한 것은 물론이고, 이처럼 스스로 정욕을 억제치 못하고 이방신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므낫세가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9/14일 묵상글 참조). 백성들이 산등성이와 골짜기마다 바알신을 섬겨, 그 수가 유다의 성읍보다 더 많았다고 한 것도 너무나 당연한 예입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적반하장으로 하나님을 원망하든지, 혹은 이렇게 행음하고도 또 무슨 낯으로 하나님께 돌아와 구해달라고 하는 이스라엘은 도대체 어떤 족속인지...... 이런 이스라엘을 여전히 사랑하셔서 진노하시는 중에도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정말 구제불능의 사랑쟁이 이십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