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말씀이 임한 것은 요시야 왕 때이지만 (3:7), 실제 예언 내용의 배경은 므낫세 왕 때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난 뒤에, 남쪽 유다는 북이스라엘의 멸망에서 교훈을 얻고 돌이켰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남유다는 도리어 북이스라엘보다 더 심하게 우상을 찾아나섰습니다 (3:8-11). 선지자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이 두 분열왕국을 음행하는 자매에 비유합니다. 하나님은 배역한 결과로 멸망하고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심으로, 남쪽 유다에게 반면교사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이 자기 죄를 자복하고 돌아오면 다시 그들을 받아주시고 양육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특히 3:14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남편'되심(원어로는 '바알'의 동사형)을 말씀하심으로, 이스라엘의 참 주인이자 돌보시는 이는 우상 '바알'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을 강조합니다. 마찬가지로 남쪽 유다도 멸망이 예정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회복해 주실 것이고, 그 때에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함께 돌아오고 회복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은 단지 겉으로 보이는 제사의식의 회복에 있지 않습니다. 삶에서 진실과 공평과 정의가 회복되어야 하고, 이는 묵은 땅을 갈아 엎었을 때 가능합니다. 표피가 아니라 마음의 죄악을 베어내는 영적인 할례를 행하여 하나님 백성됨을 확인해야 합니다 (4:1-4). 예레미야는 30장에서 말하는 새언약과 그리스도를 통한 성령부어주심을 미리 예언하면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바 '열방에게 복이 되는' 본래의 복과 사명을 다시 확인해 주십니다 (3:17, 4:2b).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