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에서 이뤄진 언약 갱신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이 들어 있습니다. 내용 그 자체가 중요하고, 그 과정이 중요하고, 그 역사가 중요합니다. 먼저 시내산에서 언약 갱신이 이뤄지기까지 출애굽 과정입니다. 애굽의 신들과 바로의 군대를 심판하시고, 그 백성은 독수리 날개로 안전하게 지켜 나르셨습니다. 이는 곧 '세계가 하나님께 속하였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하신 특별한 소유됨'을 입증하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깝게는 모세에게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출 3:12) 약속하신 것에 대한 성취이고, 더 멀게 보면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올 때 약속해주셨던 대로 (창 46:1-4), 더 멀게는 아브라함 때 말씀해 주신 대로 (창 15:13-16) 이방에서 객이 되고, 애굽에서는 후에 종이 되었던 상황에서, 다시 약속의 땅으로 이끌어내고 계셨습니다. 마침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큰 민족이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과 그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는 약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후로 하나님의 구속과 회복과 이스라엘의 정체성에 대해 기준점(reference point)이 되고, 성경에서 계속 반복되는 주제(motif)가 됩니다. 그 내용은 언제 어디에서나 혹은 어디로 가게 하시든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드러내고 실현되게 하는 제사장, 그래서 자신을 성별하고 구별하여 드리는 사역자/선교사 민족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 주시는 민족, 모든 민족에게 복이 되는 민족임을 재확인해 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모든 성도가 바로 이 아브라함의 복과 부르심을 받아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 사역자들이요 선교사들인 것을 재천명합니다 (벧전 2:9). 우리 삶에는 이처럼 하나님의 온 세상, 모든 민족이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선교 사역에 동참하는 특권이자 진정한 복을 누리는 삶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