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7편은 정확히 그 배경을 알 수 없게 되어 있지만, 도저히 헤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차례 낙망하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구원을 기억하며 그분을 의지하여 스스로 용기를 내는 내용입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할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과거에 내 삶에서 행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되면, 우린 또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환난을 지나고 있는 시인이 본 현재의 상황은 마치 광야에 내던져져 버림 받은 것 같습니다. 7-9절에 잘 나타나 있는 시인의 질문을 되짚어 보면, 그가 처한 상황이 보입니다. 9절부터 거꾸로 올라가며 살펴보면, 진노하심으로 더 이상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고, 선대해 주시지 않고, 언약적인 사랑도 잊고 말씀조차 거두셔서, 우리를 버리시고 다시는 받아주지 않으실 것 같은 상황입니다. 인생에게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 상황은 너무나 억울하거나 너무나 마음이 아플 때입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시인은 마치 비명을 지르듯 하나님 앞에 마음을 짜내며 부르짖었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그 심령이 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시인은 스스로 질문에 답합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털고 일어나며, 스스로 주님이 예전에 행하신 놀라운 구원을 기억하며 되뇌입니다. 이는 곧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구해내시고, 광야 길에서 승리하게 해주시고, 가나안을 차지하게 하신 것입니다. 특히 무섭게 파도치며 가로막혀 있는 바다에 지름길을 숨겨놓으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셔서 그 백성을 가나안 땅에 인도해 들이셨습니다. 시인은 말씀을 되뇌이며 이러한 주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동일하게 다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물속에서라도 길을 내실 것임을 확신한 것입니다. 오히려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고 자신을 삼킬 듯 달려오는 물에서, 지름길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