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가 요구한 땅은 하나님이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에게서 빼앗아 준 것입니다. 이곳은 사해 북쪽이자 요단 동편의 땅으로, 본래 암몬 사람의 땅이었는데, 요단강 서편에 살고 있는 아모리 사람들이 와서 그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했던 것입니다. 마치 이곳을 차지했던 지파들 중에 므낫세 지파가 반은 여기 요단 동편에 머물고, 나머지 반은 요단 서편에 땅을 더 얻은 것과 비슷합니다. 이 두 지파 반 사람들이 모세에게 요단 동편 지역을 분할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세는 혹시 그들의 요구가 자신들은 여기 남아 머물고, 나머지만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전쟁을 하게 발을 빼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32:2-9). (만약 그런 것이라면) 심지어 모세는 이들의 행위가 광야에서 멸망한 조상들의 대를 이어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거스르는 것이라고까지 질책합니다 (14절). 모세의 단호한 태도와 질책 때문이었는지, 이 두 지파 반 사람들이 본래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곧바로 나머지 이스라엘 형제들과 함께 전쟁에 나서겠다고 대답합니다. "대를 이은 죄인"(32:14)이란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담 이후로 죄성을 안고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에 죄를 짓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구약의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적용하도록 쓰여진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고전 9:9-10절 참조), 말씀이 거울이 되어, 죄인된 조상들의 모습을 거울 삼아 죄의 계보를 잇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