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모든 일들이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면, 선교를 위한 기도 역시 그래야 합니다. 성경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이 많습니다. 신약에서 주기도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주기도문은 다음 몇 가지가 핵심 내용입니다.
- 하나님이 궁극적인 통치자이시며(주권과 하나님나라),
- 그분의 이름만이 높임을 받고(예배와 영광),
- 그분의 뜻이 이 땅에서 이뤄져야 함을 말합니다 (믿는 자들의 삶 모든 영역에 하나님나라 실현).
우리 인생의 필요 채우심과 죄 용서하심과 건지심과 이끄심(구원과 견인) 등은 바로 위의 일들이 우리에게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우리에게 복 주시마 약속하고 이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간구입니다.
출애굽기 32-34장에 일어난 금송아지 사건에서 모세의 기도를 보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호소하는 기도임을 알 수 있고, 이는 곧 주님이 가르쳐주신 원형적인 기도의 좋은 예라고 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기도(창 18:22-33)와 다니엘의 기도 (단 9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은 바로 공의와 사랑입니다 (시 85:9-11). 공의로 심판하시려면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고, 사랑하시려면 공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 변함없이 신실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대속과 희생이며, 그분의 공의는 심판과 구원입니다.
모세는 선교하시는 하나님의 본래 뜻에 맞게 간구합니다 (출 32:11-13, 31-32, 33:12-23). 먼저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에 호소합니다.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용서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언약을 상기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호소합니다. 나아가 이미 대속하여 구원하신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용서하시고, 그들을 이끌어 가나안까지 가게 해달라고, 그분의 임재와 동행을 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시고, 친히 당신의 선하심과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모든 민족과 인생들은 타락하고 부패하였으며, 그대로 놓아두면 저절로 지옥의 아랫목으로 기어들어가는 죄인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죄를 안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오늘도 역사하시고, 저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본래 뜻이기 때문입니다.
목자 없이 유리하는 양 떼 같은 무리를 보시고 너무나 안타까우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보면 (마 15:32, 단장지애 斷腸之哀), 민족들과 인생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가장 좋은 것을 주시려는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 (마 7:11, cf. 눅 18:6-7)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하나님 되심에 근거하여 기도할 때 우리도 모세와 같은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이름으로 아시고, 우리는 그분의 선하심과 영광을 맛보는 것입니다 (출 33:1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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