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5 22:45
요한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함께, 우리가 그분의 택함 받은 제사장 민족이 된 것을 분명히 합니다 (1:6). 즉, 로마 황제 시저가 '주'로서 다스린다고 하는 로마 제국에서, 그를 숭배하지 않으면 핍박을 받는 상황임에도, 교회와 새로 믿게 되는 민족들이 하나님의 택한 제사장이 되어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고, 다른 모든 민족들의 중재가 되어야 함을 선포한 것입니다! 1:9-20절은 바로 이러한 사명을 환난과 유혹과 핍박 아래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로 보내라는 주님의 명령을 담고 있습니다.
요한은 인자로 표현되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일곱 금촛대 즉 교회들 사이에 다니시며, 일곱 별을 즉 천사들을 거느리시며 불꽃 같은 눈으로 세상과 교회를 들여다 보시고 좌우에 날선 검같이 그 말씀으로 대적하는 세력들을 심판하시는 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곱 금촛대는 성막의 촛대를 생각나게 하며, 선민 이스라엘이 이제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로 대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일곱교회에 천사들을 두시고 요한을 통해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도록 하십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요한에게 그가 본 계시의 말씀을, 현재 일곱 교회에 필요한 말씀과 장차 마지막 날에 대대적으로 이뤄질 일들에 대해 잘 기록하여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요한은 이 모든 일들이 성령에 감동된 상태에서 벌어졌음을 명시하여, 삼위 하나님의 귀한 역사가 교회를 붙들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결코 홀로 버려져 있거나 이 세상 권세의 희생물이 아니라, 도리어 살아계신 주님이 직접 그 천사들을 통해 지키시고 말씀으로 그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신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천사에게 말씀을 써보내라는 말씀에 대해, 이 천사가 말 그대로 수호 천사로 보기도 하고 (마 18:10 참조), 혹은 교회의 리더들로 보거나, 교회와 동격으로 보아 교회가 하나님의 메신저로 보내심 받은 존재임을 드러내는 말로 해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