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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캐나다에서 보냅니다. 파푸아뉴기니 비자를 신청하는 데 필요한 서류 중에 부득이 캐나다에 와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결국 이번 달에 캘거리에 왔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마지막 서류를 우편으로 받았고, 이번 주에 그동안 준비한 모든 서류와 함께 비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비자가 나오기까지 2달 반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7월 말에는 새 비자를 들고 파푸아뉴기니 사역지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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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6일부터 잭, 레비 형제와 온라인으로 사역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오전 8시가 캘거리에서는 전날 오후 4시라 밤낮으로 일을 해야 해서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터넷 연결이 잘 되어서 사역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로마서 마지막 장인 16장까지 초벌 번역을 하고 점검까지 마치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미 초벌 번역을 마친 데살로니가 후서와 빌립보서 번역본을 마을에서 분실한 것입니다. 다시 번역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지요. 그래서 일단 로마서 마지막 장까지 초벌 번역만 끝내고, 두 형제가 데살로니가후서를 다시 번역했습니다. 동료 선교사들 로부터 이런 일이 생긴다고 전해 들어서, 그동안 여러 번 주의를 주었는데 이번에 이런 일이 생겨서 낙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신약에서 남은 네 권, ‘빌립보서’, ‘고린도전후서’, ‘히브리서’ 말씀을 번역해야 하는데, 마을에서 번역한 말씀 또는 점검한 말씀들을 잘 보관하고, 잊지 않고 알로타우로 가지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 마을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어서, 알로타우로 나와야만 노트북에 입력해서 보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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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서 앞 줄 왼쪽 두번째 파란장식을 한 사람이 게리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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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손은 마을에 딱 하나 있는 ‘시베시베’ 초등학교에서 25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재작년에 은퇴했는데, 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카니누와 사람이 자신의 언어를 읽고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이 일은 그가 10년 이상 품었던 꿈이기도 합니다. 현직에 있을 때도 시간을 내어 특별히 청년들에게 읽고 쓰고 셈하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여러 이유로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그 일을 다시 해 보려고 마을 회의에서 ‘문해 교육’에 대한 안건을 내었고, 마을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찬성해서 이제 실천에 옮기려고 합니다.
카니누와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를 글로 쓰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입니다. 2016년 카니누와어로 처음 책이 출판되었는데, 그 책이 ‘카니누와 미니 성경’입니다. 그리고 2025년 작년에 두 번째 책 ‘구약 파노라마 성경’이 출판되었습니다. 이 두 책이 문해 교육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된 것입니다. 카니누와어로 번역된 말씀을 읽고 쓰면서, 정확한 단어 철자를 익히고, 띄어쓰기를 배우고, 언제 따옴표를 써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내년에는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요한 1, 2, 3서, 그리고 요한계시록까지 한 책으로 묶어 출판하려고 합니다. 이 책들이 카니누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데 쓰이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된 말씀이 그 무엇보다도 달고 기쁨을 주는 것임을 카니누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에 헌신한 게리손에게 지혜를 주시고, 돕는 손길을 붙여 주시도록,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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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청년 연합 부흥회: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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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누와 사람들이 사는 굿이넙섬 인근 지역의 7개 지방회가 연합을 해서 부흥회를 합니다. 올해는 카니누와 공동체가 장소를 제공하고, 필요한 숙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지난 3월부터 이 일에 전념하고 있는데, 특별히 게리손이 운영 위원장을 맡게 되어 마을과 알로타우를 오가며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섬뿐만 아니라 이웃 섬에서도 청소년, 청년 그리고 돕는 어른들이 조그만 배들을 타고 오는데 전체 예상 인원이 7, 8천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이 모여 부흥회를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종족도 다르고 언어도 달라서 공용어 중 하나인 영어로 소통해야 합니다. 부흥회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먹을거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행사나 말씀을 준비하는 분들이 성령 충만하도록,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회개의 역사가 있도록, 참가한 자들의 삶에 변화가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손 모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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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비자 발급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8월에는 세 명의 형제와 직접 만나 사역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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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잭과 레비 형제가 배 타고 마을로 갑니다.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특별히 잭 형제는 마을에서 필요한 번역 일을 마무리 짓고 다시 알로타우로 나와 병원에서 진찰받으려고 하는데 복통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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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손을 비롯해 부흥회를 준비하는 리더들이 말씀 위에 든든히 서며, 성령 충만함으로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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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체가 필요한 쉼터를 만드느라 여러모로 애쓰고 있는데 안전하게 진행되고,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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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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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힘써 노를 젓고 있는데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체되어 있거나 오히려 뒤로 밀려가는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마을에서 번역본 원고를 분실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랬습니다. ‘다시 하면 되지.’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위의 로마서 말씀이 생각나서였습니다.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이룬다’(새한글성경)는 말씀에 의지해 오늘도 힘써 노 저어 가보려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순종의 노를 젓는 여러분,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2026년 5월 23일
박요섭 조선향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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