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책이며, 시기상으로는 에스라-느헤미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포로 귀환 후 100년 정도 지나간 때이지만, 에스라-느헤미야 때의 개혁이 필요했던 것을 기억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고, 말라기 선지자는 이 일이 그들에게 있어서 온전한 언약/예배 공동체로 새롭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말하고, 백성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지만,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책망받는 논쟁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두 여섯 개의 논쟁 중에 3:5절까지 네 개의 논쟁이 나옵니다. 첫째 논쟁은 (1:2-5) 하나님은 언제나 이스라엘을 사랑하신다 말씀하시는데 이스라엘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것입니다. 둘째 논쟁에서의 책망은 (1:6-2:9) 하나님의 성전을 무시하고 더럽힌 것입니다. 백성들은 아무렇게나 흠 많은 제물들을 가져오고,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고 가르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를 용인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누가 좀 나서서 제발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 하실 정도였습니다. 셋째 논쟁에서는 (2:10-18)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부로 이혼함으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하고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넷째 논쟁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천되지 않음에 대해 항변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셔서 선악간에 판단해 주시리라고 약속하십니다. 말라기의 내용은 레위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며 그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사는 공동체로 회복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보면, 일상에 치이고 지친 나머지 예배에 대한 열정과 준비 태도 없이 그저 무감각하게 예배드리는 우리 자신과, 이에 대해 아무런 경계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교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일상 삶에 대한 자각과, 아울러 성별해 드리는 예배에 대한 신실함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