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장은 에스겔이 8장에 이어 계속해서 환상을 보는 것으로, 특히 8:18절에 말씀하신 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이 아무리 부르짖어도 긍휼을 베풀지 않고 가차 없이 심판하시겠다는 말씀의 연장입니다. 에스겔은 1장에서 보았던 하나님의 영광의 수레가 성전에서 떠올라 심판을 지휘합니다. 북문으로부터 온 여섯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성전과 성내 사람들을 죽이며, 특히 그 중 심판을 면할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했던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의 수레 바퀴 사이에서 진노의 숯불을 꺼내와 성내에 붓습니다. 에스겔 선지자에게 임한 환상은, 천사로 보이는 여섯 사람들 중 하나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이 가증한 일들을 인해 슬퍼하며 회개하는 사람들의 이마에 표를 하라는 것이었고, 나머지 다섯 천사들은 그 천사의 뒤를 좇으며 성전의 장로들로 시작하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쳐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9:6절의 늙은 자들은 바로 8:12절의 장로들로서, 우상이 가득한 방에서 향을 피우며 기도하던 자들입니다. 또한 서기관과 같은 역할을 한 천사가 또 명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의 수례 바퀴 사이에서 숯불을 가져다가 예루살렘 성에 붓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그 성읍을 사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이중적인 거짓과 배교, 정치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악한 야합 (렘 5:31 참조)을 참아주지 않으십니다. 이제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가 있는 수레는 성전과 예루살렘 성을 심판하고 성전 문지방에서 떠올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10:18). 즉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그 성전과 예루살렘 성을 떠나시는 것입니다. 엘리의 집을 심판하시던 말씀처럼 '여호와를 멸시'하던 백성이 마침내 경멸히 여김을 받게 된 것입니다 (삼상 2:30). 건물과 제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볼모잡을 수 없습니다. 도리어 거짓 행태와 교만과 추악함으로 가득한 교회를 심판하시고 홀연히 떠나실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