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에게 보여진 환상은 8장에서 시작하여 11장에서 끝이 나고 (8:3, 11:24), 하나님의 영광도 이제 성전과 예루살렘을 떠나 동편으로 향합니다 (8:4, 11:23). 12장에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해 행동으로 예언하게 합니다. 행장을 꾸려 집 벽을 손으로 뚫고 그곳으로 행장을 내어감으로 이스라엘 왕이 맞게 될 최후에 대해 예언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행히도 하나님은 디아스포라에게 성소의 임재와 만남을 허락해 주십니다. 8장에서 태양신을 섬기던 25인은 거짓 예언을 만들어 내어, 마치 가마솥 안에 안전하게 고기를 보관하는 것처럼, 예루살렘 성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을 잘 보호해줄 것이라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해 그들이 무죄한 자들을 죽인 것에 대해 정죄하시면서, 그들이 모두 다 끌려나와 타국인의 칼에 죽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멀리 타국으로 잡혀간 자들에게 여전히 성소가 되어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부드러운 마음과 새 영을 부어주셔서 순종케 하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1:19-20). 이제 환상은 끝나고, 12장부터는 현실 상황에서 예언하게 하십니다.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 군대의 포위를 피해 성에 구멍을 뚫고 도망가다 붙잡혀서 눈이 뽑히고, 바벨론에 끌려와 죽는 모습을 담담히 행동으로 표현하게 하신 것입니다. 고국의 빠른 회복과 귀환을 꿈꾸며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대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예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당시 곧 귀환하게 될 것이라는 거짓 예언이 성행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에스겔의 예언은 예레미야의 편지와 함께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그곳에서 정신 차리고 살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는 것을 보고 회개하고 증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었습니다 (12:15-16).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