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의 독수리 비유 예언은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분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낮추심을 받아들이고 순종하여 회복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 일은 시드기야 왕 때 있었던 애굽과의 결탁과 배반에 대한 바벨론의 즉각적인 응징과 그 결과를 말하고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앞선 두 왕, 그의 형 여호야김과 그의 조카 여호야긴이 친 애굽 정책을 취한 결과 바벨론의 응징을 받고, 그 결과로 바벨론이 그들을 대신하여 왕으로 세운 사람입니다 (BC 597).1 시드기야 왕 역시 신하들의 친애굽 노선을 종용받았으나, 바벨론에 가서 충성을 맹세하는 제스처까지 취했었습니다 (BC 593). 하지만 애굽의 바로 삼마티쿠스가 더 적극적인 아시아 정책을 취하자 마침내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과 손잡았습니다 (BC 589년 경?). 결국 바벨론은 즉각적으로 응징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2년 만에 함락시켰습니다.2 시드기야 왕에 대해 신앙과 불신앙, 바벨론과 애굽 사이에서 결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비참한 결말을 맺은 사람으로 이미 소개한 바 있습니다 (2년차 2/3일 묵상글 참조). 본문에는 두 마리의 독수리가 나오는데, 첫째 독수리가 바벨론이고 둘째 독수리는 애굽입니다 (17:12-15 설명).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독수리들 위에서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점입니다 (17:19, 22). 또한 유다가 바벨론과 체결한 조약을 어긴 것과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했음이 병치되어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고 (17:24), 어떤 상황에서든지 그분의 행하심에 먼저 귀기울이고 민감하게 순종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