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의 특징 중에 하나는 모형론(typology)적인 예수님에 대한 이해입니다. 즉 구약의 모든 일들은 그림자에 불과하고, 그 모든 것들의 실체/실재가 예수님에게서 온전히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골 2:17). 앞선 장에서부터 언급된 멜기세덱은 예수님의 모형/그림자이며, 그 실체는 바로 예수님이란 뜻입니다. 즉 하나님 백성의 시조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리고 복 빎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이 그 실체이신 예수님을 경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설명하는 것처럼, 멜기세덱은 이름 자체로 '의의 왕'이란 뜻이며, 창세기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그는 고대 예루살렘의 왕으로, 평강의 왕이었습니다 (창 14:18-20, 히 7:2). 시편 110편에서 다윗은 여호와께서 다윗이 주로 부르는 그 분, 즉 메시아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 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110:1, 4). 히브리서 기자는 이것을 두고, 다윗이 메시아의 대제사장 되심을 예언했던 것과, 이로써 멜기세덱이 예수님의 모형이 되었던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또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레위 자손, 특히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들이, 아브라함이 살렘 왕 멜기세덱을 경배할 때, 이미 아브라함 안에서 그를 경배한 것과 같으며, 이처럼 지금 교회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중보되시는 대제사장 예수님을 마땅히 경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레위지파 아론 자손 계열의 제사장과, 율법에 근거한 제사 제도의 한계를 이후에 8-10장에서 분명히 언급하며, 다시 한번 예수님의 온전한 대제사장과 영단번의 희생과 영원한 제사제도의 완성이 되심을 설명해 줍니다. 모형으로 실체를 대신하는 어리석음을 일깨우고,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주님을 힘입어 온전한 믿음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