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까지의 내용에서 바울은 창세 전부터 하나님의 신비한 계획에 따라 비유대인들 중 믿게 된 그리스도인들이 그분의 교회로 부름 받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의 은혜로 새롭게 되어 이미 천상에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다스리시는 주님처럼 함께 이 세상을 다스리는 존재들인 것을 말했습니다. 이제 4-6 장을 통해, 그리스도인들/교회가 어떻게 이 세상을 다스리며 살아갈 것인가를, 하나님의 선교라는 큰 그림을 가진 교회와 그것을 살아내는 개개인 성도의 일상의 삶의 차원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4장에서 권면을 시작한 바울은, 무엇보다 먼저 교회의 '하나됨'을 강조하고, 이어 사도, 선지자, 복음전파자, 목사, 교사 등의 여러 종류의 지도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주된 사역 목적이 모든 성도들을 구비하여 2:11-22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게 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나아가 성도로서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에 대해, '마음(mind)'의 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4:23-24, 롬 12:1-2 참조2). 이는 본래 지으신 대로 회복되어 성령의 능력을 입어 '선한 일' (2:10, 4:28)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성도의 삶은, 당시 우상숭배와 연결되어 음란함과 상스러움과 술취함과 방탕함과 어둠 가운데에서 행해지는 모든 악행으로 점철되는 사회/문화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권면처럼 이 모든 악한 일에서 벗어나 빛으로 나와 성결하고 진실하며 감사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의 삶이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서로 섬김/피차 복종함(5:24)이 기본적인 삶의 자세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가정 단위에서 부부 사이가 서로 내어주고 복종하는 관계이며, 심지어는 자녀에게조차 그들을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귀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말씀과 훈계로 양육해야 했고, 나아가 종과 주인의 관계도 세상과 달리 서로 섬기는 관계였던 것입니다. 세상이 놀라 "왜 다른가?" 묻는 삶이어야 합니다.3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