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다 선교사는 A국에서 IT 전문 사역자로 섬기다가, 알버트 선교사와 결혼 후 T국 아랍어 신약 성경번역 사역 마치고, 현재는 알버트 선교사가 위클리프 대만 대표로, 마르다 선교사는 A 국 지역 책임자로 섬기고 있고, 슬하에 이삭 모세 두 자녀가 있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3)
안녕하세요?
지난 1월 구정을 지내며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사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2주간의 겨울방학 연기했던 1월말 외에는 대만은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한동안 마스크의 부족으로 약국에 의료보험 카드의 짝수 홀수로 줄을
서서 실명제로 한 주에 한 사람당4장의 마스크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만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에 잘 대응한 나라중 하나로 4월 이후로 교회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앉지만 인원에 제한없이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의 위협이 적은 것을 시기라도하듯 요즘 대만은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가운데 양국의 전투기들이 계속 출몰하며 양안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들 ……
알버트는 지난 해 11월에 시작된 아미스(Amis)족의 오디오 성경
녹음 프로젝트를 1월 초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의 일들을
FCBH와 협력하여 지금은 아미스족(Amis)의 오디오 성경도 앱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또한 마르다가 오디오 성경 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훈련했었던 객가(Hakka,客家)의 신약성경은 지금 부분적인 수정 작업
중입니다. 알버트는 FCBH와 객가복음협회를 연결하여 이미 녹음되어
있었던 객가 신약 오디오 성경이 앱으로 공개되도록 하였습니다.
9월 초에는 고산족의 하나인 추족(鄒族Tsou)의 오디오 성경 녹음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신약성경 녹음이 순조롭게 완성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19년 대만 위클리프가 처음으로 신약 오디오성경을 녹음한 난초섬의 다우(達悟
族,Tao)족은 이제 그들의 신앙과 함께 언어와 문화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구약 번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대만 위클리프는 8월에 창립25주년 행사1를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원래 계획하였던 행사를 거의 취소할 뻔하였는데 , 오히려 온라인
예배처럼 유투브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외국의 동료들도 참석하는 국제적인 (?) 행사가
되었습니다. 알버트는 이 25주년 기념행사외에도 3편의 단편영화2 제작을 기획해서 대만
위클리프의 역사와 사역을 간단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또한 알버트는 3월과 7월에 두 차례의 이사회 회의를 코로나19로 인한 인원제한으로
현장 참석과 온라인 참석을 병행하여 개최하였습니다. 사무실에서 개최하는 현장 회의에
평소에 참석할 수 없었던 이사들이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어,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한 이사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가 사라진다 해도 온라인을 통한 회의들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편리함 때문에 계속되어 질 것 같습니다.
마르다는 2018년 7월부터 지역책임자 직을 맡아 지난 2년간 잘 감당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022년 7월까지 다시 2년의 새임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지혜와
겸손으로 계속적으로 성실히 동료들을 잘 섬기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마르다는 지난 7월에는 일터의 온라인으로 개최된 지역 연례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전세계에 흩어진 동료들과의 온라인 회의는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서 한밤중에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본국에 돌아가게 되었거나, 코로나-19로 다시
사역지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가운데 있는 동료들이 서로 만나고 나누는 시간은 저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삭은 영어 홈스쿨링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1학년을 영어를 처음부터
배워야하는 상황 속에서 잘 마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영어는 많이 서투릅니다.
공부하는 것에 흥미와 동기부여가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모세는 4학년 2학기를 잘 마치고 5학년을 시작하였습니다. 좋은 담임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주셔서 초등학교의 남은 2년을 즐겁게 해나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아이들과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이 접하는 세상의 가치관과 예수의 가르침의 차이가
너무나 큰 것을 발견합니다. 계속적으로 이삭과 모세가 말씀에 뿌리를 내리고 믿음의 사람들로
자라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앞으로의 일들……
알버트는 계속해서 9월에 시작된 추족(鄒族Tsou)의 오디오성경 녹음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9월 말에는 대만의 한 기독교 워크샆에서 오디오성경과 언어 유지에 관한 발제와
워크샾의 일부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대만 위클리프 사무실의 행정과
인사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르다는 계속 지역책임자의 업무를 감당할 예정입니다. 마르다는 지난 해말부터
치주염으로 3차례의 치료와 감염된 이를 뽑기위해 한 번의 입원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를
뽑아낸 후로도 잇몸이 계속 부어있는데,오른쪽 볼의 침샘이 막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10월에 MRI를 찍을 예정인데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완치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오.
기억해 주십시오.
1. 항상 기도로 깨어 주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도록
2.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고 전해야 할 사람들을
붙여주시기를
3. 저희 두 사람에게 맡겨주신 사역들을 감당할 지혜와 능력과 건강주시길
4. 이삭과 모세가 주님을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말씀으로 믿음이 성장하도록
5. 시아버님께 구원을 베푸시기를
대북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전에, 가끔 주일에 도로를 막고 도로 자전거 경기를
개최합니다. 한 떼의 자전거를 탄 선수들이 우르르 지나가면, 그 뒤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거나 자동차를 타고 쫒아가고 있습니다. 경기중인 선수들을 돕고 자전거를
수리하고, 물과 수건을 가져다 주고, 힘내라고 응원하고, 어떻게하면 좋겠다고 코치도 하는
지원군들입니다. 제가 감당하고 있는 지역책임자의 일은 마치 이 지원군들과 같다고 느낌니다.
각각 다른 소수민족의 성경번역 사역을 감당하는 팀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격려하고
응원하고 필요한 자원들을 찾아 연결하고 여러 일들을 도우며, 단체 안에서 리더 그룹과
팀들과의 의사소통을 돕고, 업무배정이나 업무평가와 같은 일들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번역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번역사역이 지속적으로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동료들을 도와
소수민족들에게 생명의 말씀이 전하여지고 영혼들이 구원에 이르는 시역에 참여 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역책임자의 일을 시작할 때는 행정을 하는 사람으로 성경번역 전문가들인 팀
동료들을 특히 일터에서 함께하지도 못하고 원거리로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미지수였습니다. 일터의 상황도 여러 차례 위기를 겪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까지
겹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외소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저의 2년간의 업무평가에서 제가 섬기는 팀 동료들이 저에게
긍적적인 평가와 감사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팀 동료들을 행정적으로 돕고 섬겨서 그들의
사역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하신 분이 연약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부족한 자에게 지혜를
주시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그 분이 저를 그 자리에 불러
주시고 사용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더불어 기도와 재정으로 보이지 않는 사역지에
지속적으로 저희의 지원군들로 함께 해주신 밀알 가족과 사역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식지 않을 듯하던 대만의 여름이 아침 저녁으로 가을의 쌀쌀함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 가운데서도 밀알 가족들 한 분 한 분이 늘 건강하시고 강건하시길 계속해서
기도합니다. 추석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올 해의 추석은 코로나로 어떤 모습일지 아마
예년과 많이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도 변함없는 주님의 은혜가 풍성한 추석 한가위
되시길 소망합니다.
모든 것에 감사함으로,
2020년 9월
알버트, 마르다, 이삭, 모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