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는 누가복음의 특징 몇 가지가 드러나는데, 역사성과 낮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시점과 상황이 구체적인 역사 사건을 배경으로 기술되고 있고, 또한 공관복음 중에 예수님의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두 사람 개인의 신실한 삶에 대한 응답으로서 메시아 탄생을 그리고 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분봉왕이 있었고, 당시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로마제국에는 황제가 있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유대 베들레헴에서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고, 가장 가난한 사회 계층 중에 하나인 목자들이 와서 예수님의 탄생을 경배합니다. 로마 제국의 세금 징수를 위한 호적 등재를 위해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여행하는 중에 그곳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분을 두고 다윗의 자손으로 약속되었고,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신 메시아라고 하십니다. 목자들은 천사들의 찬송 소리를 듣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러 갑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예수님이 할례를 받으실 때, 수년 동안 성전에서 금식하여 메시아와 그분이 회복하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던 시므온과 안나를 통해 다시 확인 됩니다. 또한 성인식 때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성경학자들과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으로 또 증명됩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 제국과 당시 유대 민족과 사회와 종교 전통 안에서 뿌리내리고 자라시며 삶과 사역을 위해 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교회와 우리도 천국으로 천국 시민으로 이 땅에 뿌리박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여야 합니다 (2:40, 52).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