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4 09:42
오늘 읽는 본문에는 6 개의 사역 이야기가 등장하며, 예수님께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이 어떤 사역을 하셨고 그 사역의 성격이 어떤 것이었는지 등이 드러납니다. 제자들을 부르신 것은, 얼마 후에 그 사역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한 것과, 축귀와 병고침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죄사함의 권세를 가진 하나님이신 것을 밝히 드러내십니다.
제자들은 아직 어떤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부르심에 순종하여 자신들의 생업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은 것입니다 (5:21, 28). 병고침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이는 곧 소문에 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았고, 갈릴리와 유대와 예루살렘 지역에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5:17).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중풍병자의 병만 고치실 뿐 아니라 그의 죄사함까지 선포하시면서, '죄를 사하시는 권세를 가진 사람의 아들(인자)'이신 것을 밝히십니다. 즉, 당신께서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6:5).1
기존의 종교 분파들은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던지 혹은 신앙의 본질은 잃고 껍데기만 추구하던 가식적인 사람들이었지만, 자신들이 치우쳐 옳다 여기던 것들이 도전받았을 때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안식일을 범했다고, 금식하지 않는다고, 신성모독 했다고 예수님을 비난했고, (예수님을 없이 할) 모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6:11). 결국 예수님은 스스로 거룩하다 여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난한 자'에 해당하는 어부들과 '죄인' 취급 받는 세리들과 함께 하셨고, 그들을 불러 천국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삼으셨습니다. 교회는 종교적 행위를 자랑하는 의인들의 집단이기보다는, 가난하고 병들고 죄인 취급 받거나 죄인인 사람들이 거듭나서 주님을 따르는 공동체입니다.
1. 예수님의 호칭에는, 랍비 (유대인의 율법 선생, 극 존칭), 주 (퀴리오스, 당시 종들이 주인을 부르거나 혹은 황제 시저에 대한 호칭) 등이 있는데, 예수님 당신께서는 스스로 '인자'(Son of Man)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는 구약 전통에서 에스겔과 다니엘서에서 많이 쓰인 말로,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호칭이자 (단 7:13-14), 뜻 그대로 인류를 대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성육신하신 분으로, 첫째 아담을 대신하여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순종하심으로 승리하시고 모든 인류를 대속하심과, 동시에 하나님으로서 이 땅의 죄와 악을 사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