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8 11:27
역대기는 유대인의 구약 성경에서는 맨 마지막 책이며, 포로기 이후에 이스라엘이 진정 하나님의 백성으로 재건되는 메시아의 날을 그리며 쓰여진 책입니다. 중요한 책임에도, 내용이 사무엘하에서부터 열왕기상하 내용과 겹치는 점과 역대기는 첫 아홉 장의 족보 때문에, 그냥 읽기 일정에 따르거나, 또는 앞의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에 대한 보충이나, 색다른 초점 정도에 신경을 쓰면서 읽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역대상 처음에 나오는, 9 장까지의 긴 족보는 큰 의미 없이 그냥 일정에 따라 읽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역대기서가 말하는 중요한 주제에 맞게 내용과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째는 족보 내용 자체가, ‘하나님의 백성이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며, 둘째로 그 구조가 그 백성의 정체성이 바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구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1-9장은 다음과 같이 중심축 대차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인류 전체에서 이스라엘로 좁혀진 족보는, 유다 지파와 다윗 왕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베냐민 지파와 사울왕, 이스라엘과 새롭게 세워지는 이스라엘로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새롭게 세워질 이스라엘에는 메시아를 통해 모든 민족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특히 다윗왕에 초점을 맞춘 것은 메시아를 기대하게 하는 것입니다.
A.
대상 1:1-53 이스라엘 이전의 세계
B.
대상 2:1-2 이스라엘의 자손들
C.
대상 2:3-4:23 유다 – 다윗 왕의 지파
D.
대상 4:24-5:26 이스라엘 지파의 승리와 패배
E.
대상 6:1-47 레위 자손들
F.
대상 6:48-49 직무에 따른 제사 담당자들
F’. 대상 6:450-53 제사 지도자
E’. 대상 6:54-81 레위 후손들과 그들의 땅
D’. 대상 7:1-40 이스라엘 지파들의 패배와 회복
C’. 대상 8:1-40 베냐민 – 사울 왕의 지파
B’. 대상 9:1a “모든 이스라엘” 계수
A’. 대상 9:1-34 새로 새워진 이스라엘
좀 더 핵심 부분으로 들어가면, 레위 지파로 좁혀지고, 그 중에도 제사를 담당하는 사람들과 제사장들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은 바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구별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출애굽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예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