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0 09:43
히브리서는 바울, 바나바, 아볼로 같은 사람들이 저자로 생각되었지만, 누구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신자 역시 유대인 디아스포라이지만 어느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던 편지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여전히 환난과 핍박 중에도 믿음을 지켜나가고 있는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에게, 천사숭배나 모이기를 폐하는 등의 실제적인 문제들에 대해 지적하고, 성자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믿음을 지키며, 믿음의 선배들의 바톤을 이어받아 계주의 마지막 주자처럼 최선을 다해 완주하라고 격려하는 편지입니다.
헬라어나 한자를 사용한 우리말 번역처럼 '천사' (앙겔로스)는 하나님의 '심부름꾼, 종'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천사를 천상의 존재로서 숭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로 인식하며 그들에게서 참 하나님의 지식을 얻는다고 믿었습니다. 이에 대해 히브리서 저자는 많은 구약 말씀들을 인용하면서, 천사가 본래 하나님은 물론, 사람들을 "섬기라고 보내신" 존재인 것을 분명히 일깨웁니다 (1:14).
예수님이 천사보다 뛰어나고 (1-2장), 모세보다 뛰어나며 영원한 대제사장 되신 분이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10장). 예수님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붙드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10, 3b).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인간에게 나타난 하나님이십니다 (1:3a). 대속의 사역을 하시고, 승천하시어 보좌 우편에서 영원히 다스리는 분이시며 (1:3c-d, 13), 영존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10-12). 천사들은 당연히 이런 성자 예수님이 부리는 영들이며 그 예수님을 경배하는 자들입니다 (1:5-8). 아름다우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