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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복음 전파 당시 교회는 유대인들에게 유대교의 한 분파로 인식되다가 곧 이단시 되었습니다.1 유대교적인 회심 과정 즉 할례와 율법 준수 등을 타민족에게도 강요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당연하게 보이는 일이었을 수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히브리서에서도, 바로 이 점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율법의 수여자로 여겨지는 모세와 예수님을 비교함으로써 유대교적인 율법주의를 경계합니다. 또한 광야에서 불순종한 출애굽세대를 반면교사 삼으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예수님과 모세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당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 중에 하나였습니다.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예로 들어보면, 처음 복음이 전해질 때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모세에 견주어져, 새 언약과 율법의 수여자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과 모세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서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3:4),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분으로,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집에서 종으로 섬겼던 유한한 인생 모세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3:5-6).  

 

히브리서 저자는 또한 앞서 천사를 통해 전해준 율법을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도 공정한 보응이 주어졌는데, 천사보다 크신 주님의 말씀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2:2-3). 마찬가지로 율법 수여자로 인식되는 모세를 크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그 종보다 크신 주인이시고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의 말씀을 어찌 가볍게 여길 수 있느냐고 강조해서 말합니다. 광야에서 율법을 어기고 불순종하여 가나안의 안식의 들어가지 못한 출애굽 세대를 예로 들며, 우리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시는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4:12). 그 말씀으로 우리 심령 깊은 곳을 감찰받고, 죄와 악과 잘못된 동기를 도려내게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조류에 휩쓸려 영원한 멸망으로 향할 것입니다. 

 

 

성경번역 선교를 위한 주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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