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6 05:10
10장 하반부에는 경고의 말씀과 격려의 말씀이 함께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 재림 등 신앙 기초에 불신을 일으키고 그 기초를 허무는 일들에 절대 미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된 자들이 받을 벌을 언급하며 철저히 경계합니다. 이제 휘장을 통하여 난 길에서 직접 하나님 앞에 나가아게 된 특권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그 특권을 맘껏 사용하여 서로 격려하며 동시에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와 소망을 갖고 서로 사랑과 격려로 믿음의 삶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독려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는 것은, 믿음의 도와 소망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10:23-25). 그 반대로 모이지 않게 되면, 서로 격려 받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모여서 날마다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떡을 떼며 함께 기도했고 담대히 복음을 전했던 초대교회의 모범을 생각해 보면, 모이지 않게 되면 자신과 형제와 믿지 않는 이들에게 행해지는 복음 선포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 결과는 이단 사상과 세상 시류에 휩쓸려 멸망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단 사상에 대해 이제껏 경고한 것처럼, 그들의 사상은 복음의 핵심인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를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이를 증거해 주시고 적용해주시는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10:29).
히브리서 기자는 환난과 핍박 중에도 잘 모이고 증인되기를 힘쓰고 갇힌 성도를 돌보고,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조롱과 비방의 대상이 되며, 소유(와 심지어는 생명)까지도 뺏기고 있는 성도들에게, 그 믿음에서 흔들리지 않고 인내하여 끝까지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것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10:36-39). 이를 위해 11장부터 믿음의 선배들의 신앙 열전을 들려주고, 성도들의 영안을 열어 믿음의 선배들이 그들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