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3 05:57
십계명 이후에 21~23장에는 좀더 상세한 법들이 전달됩니다.1 이 부분을 읽을 때 혹은 앞으로 내내 부당하게 노예가 되어 착취당한 이스라엘을 구속해 내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는 점, 생명의 근원이자 창조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약 백성은 창조하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타인을 부당하게 착취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당시 고대 근동의 법전 중 하나인 함무라비 법전에서는 생명을 취한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하라 하고, 남의 재산에 손해를 끼쳤다고 해서 생명으로 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법은 그 반대입니다. 일관적으로 생명을 중시/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속 받은 백성이기에 다른 이를 영영 노예로 부리거나 부당하게 혹은 가혹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모세는 이 내용들을 기록하고 그대로 백성들에게 일러줍니다. 그리고 앞서 19:7-8절에서 했던 것처럼, 백성들은 그대로 준행하겠다고 다짐합니다 (24:7).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 그리고 70인의 이스라엘 대표를 언약식에 초대하십니다.2 번제와 뿌린 피로 언약을 인준하고, 화목제 제물을 나눠 언약식에 따른 만찬을 갖습니다. 이후에 주님이 그 제자들과 함께 하신 새언약, 그리고 주님 오실 때까지 부활공동체가 나누는 하나님 안에서의 교제를 연상케 하는 감격의 장면입니다.3
1. 21-23장에 나오는 바, 모세가 언약책(Book of Covenant)에 기록한 내용
Part 1, 21:1-22:20, 일상 생활에 관련된 법
Part 2, 22:21-23:9, 하나님 백성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규범
Part 3, 23:10-19, 안식일과 절기
Part 4, 23:20-33, 하나님의 가나안 땅 수여
2. 70인은 가깝게는 창 46:27절에 기록된 야곱의 자손들의 숫자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앞서서는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노아의 후손 70인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리고 장차 영원히 천국에서 이어질 천상 예배 때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는 때를 꿈꾸게 합니다.
3. 마태복음 26:26-29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