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0 04:12
모세의 중보와 레위인의 헌신과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금송아지 사건이 마무리 되자, 잠시 중단 되었던 성막 건설 작업이 재개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지 않으시겠다는데, 성막을 지은들 어디에 소용되겠습니까? 다행히도 하나님의 동행과 임재를 다시 약속 받은 모세는 산 위에서 명령 받았던 대로 성막 건설을 재개합니다. 그리고 그 첫 단계는 성막 건설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보면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는 말들이 몇 나옵니다. 마음, 감동, 자원함, 지혜/슬기 등입니다. 특히 성막 건설에 필요한 헌물을 드리는 사람들이 모두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먼저 마음은 히브리 사람들의 생각에서 한 사람의 인격, '사람 됨'이 자리하는 곳입니다. '마음이 감동되었다'는 표현의 원 뜻은 마음을 들어올려 (어딘가로) 움직였다는 말입니다. 즉 어떤 일을 하도록 마음이 움직여 갔다는 것입니다. 또 이후 34절에 나오는 '감동'하심의 경우에는 하나님이 어떤 것을 마음을 넣어주셨다는 뜻입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하나님이 무엇인가를 사람들 마음 속에 넣어주셔서 어떤 일을 하게 하셨다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움직여 어떤 일을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감동하심과 자원함이 어우러져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령이 감동하셔도 우리가 몰라서 혹은 알아도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반응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일들을 위해 자원하여 우리 마음을 들어 움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