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0 05:26
안부와 감사 그리고 마치 선교보고처럼 그의 매임에도 뻗어나가는 복음과 여전히 이 땅에 자신을 두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하여 복음 전파와 교회를 위해 자신을 드리기 힘쓰고 있음을 말한 바울은, 이제 빌립보교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말하기 시작합니다. 앞서 보인 자신의 본처럼, 빌립보교회 교인들도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에 합당하게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1:27).
특히 가정교회 (리더) 사이의 분열이 있는 것으로 감지되는데, 바울은 계속하여 연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마음과 한 영 함께 함 등이 거듭해서 언급되며 연합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27, 2:2). 그러면서 이것을 가능케 하는 원리가 바로 그리스도의 자기 비우심과 낮아지심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과 하나이신 즉 연합 그 자체이신 예수님이, 성육신과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기까지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고, 낮아져 섬기심으로써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고 이루는 삶을 사신 것입니다. (특히 공생애 전 30년을 일반인으로서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갓난 아기로 태어나 유아/유년기/청소년기 등을 거쳐 성장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어 나오는 디모데나 에바브로디도 같은 이들은 바로 주님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빌립보교회나 바울의 마음을 서로 상대편에게 전하고 대신하여 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사역자들이었습니다 (2:20). 바울은 곧 디모데를 그렇게 보낼 계획을 말하며 그의 사역에 동역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마찬가지로 빌립보교회에서 자신을 돕기 위해 왔다 사경까지 헤맸던 에바브로디도가 완쾌되어 돌아가게 된 것을 말하며 이토록 한 마음으로 복음을 위하여 교제(풍성하게 나눔)하는 것이 얼마나 주님의 본을 따르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예수님을 온 세상 위에 높이신 것처럼, 에바브로 디도와 같은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라고 합니다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