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6 05:42
바울은 골로새(와 히에라볼리 라오디게아 지역)에 있는 교회들을 위협하는 잘못된 종교들과 거짓 가르침들에 대하여, 복음의 참진리를 설파한 후에, 3:12절부터는 일상 삶에서의 실제 지침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서 옛사람을 벗어버리라는 말과 대응하여 새사람을 입은 자로서의 성도의 덕목을 열거하고, 에베소서와 거의 같은 내용과 전개 순서로 (엡 5:22-6:9), 가정에서 부부와 자녀들과의 관계, 종과 상전의 관계 등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섬김의 삶을 촉구합니다.
옛사람을 벗고 새로 입어야 할 성도의 덕목은,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서로 용납하고 용서함, 사랑, 그리스도 안에서의 평강, 감사, 풍성한 말씀에 기초한 지혜와 가르침과 권면,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무엇이든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것 등입니다. 당시 교회가 가정교회였음을 생각하면, 가정이 교회가 되고, 새사람을 입은 사람들로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공동체의 모습을 드러내야 했습니다. 모든 초점이 하나님 아버지, 참 주인이신 그분을 섬기고 그분의 기쁘신 뜻에 순종하는 데에 맞춰져 있습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여러 사람들을 거명하며 안부를 전하고 동역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편지를 전하는 두기고와 함께 오네시모를 소개하며 그를 돌려보낸다고 하고 있는데, 그는 골로새의 여러 가정 교회 리더 중 하나인 빌레몬의 '종'이었던 사람입니다. 그가 도망쳤다가 로마에서 바울을 만나 회심했던 터라, 바울은 오네시모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부르며 그를 용서하고 받아주기를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도와 관행을 넘어 서로 용서하고 받아주고 세워주는 교회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