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8 05:00
디모데전서와 디도서는 목회서신으로 에베소에 있는 교회들을 섬기는 디모데와 그레데에 있는 교회들을 섬기는 디도가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권면해 주는 바울의 편지입니다. 특히 에베소와 같은 경우, 벌써 바울이 3차 선교여행 때 복음을 전한 지 꽤 오래되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고, 또한 이미 불건전한 가르침들이 돌고 있어서,1 하나님의 교회를 좀 더 든든히 세울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1장에서 바울은 잘못되고 무가치한 논쟁만 일으키는 유대적인 신화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딛 1:14 참조). 바울은 율법의 기능에 대해, 정말 무법한 사람들 혹은 그런 사람들을 삶을 정죄하고 믿는 자들에게 경계하는 기능만으로 충분할 뿐, 그것을 지나치게 사변적으로나 신화적으로 파고들어 가르치고 배우고 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일, 바른 교훈을 따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정말 중요한 것임을 역설합니다. 1:5절과 18절에서 두 번 반복하여, (거짓이 없는) 믿음과 선한 양심으로, 선한 싸움을 싸워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쓸데 없는 사변적이고 신화적인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간증대로 또한 디모데에게 이미 예언하여 준 대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야 함을 강조합니다. 자신이 비방자/박해자/폭행자였으나, 하나님이 오래 참으사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와 긍휼을 베푸셔서 자신을 구원해 주시고, 더욱이 자신을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맡겨주셨던 것이 좋은 예입니다. 즉, 돌이켜 믿고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본이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른 교훈을 가르치라고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에베소에 남아 사역하게 한 것이 바로 이런 목적이었습니다 (1:3).
1. 일반적으로 유대주의적 영지주의를 잘못 된 가르침으로 보고 있으며, 영지주의는 아직 제대로 형태를 갖추기 전의 초기 형태로, 요한서신에서도 나오는 배경과 같아 보입니다. 특히 네 번의 기독론에 관계된 구절들을 통해, 천사들의 영지적인 가르침에 맞대항해, 우리가 받은 바른 교훈(/가르침)은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인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안에서 기독론에 대한 네 부분, 딤전 1:5, 2:5-6, 3:16, 6:13-14)
히브리서에서는 예수님이 천사에 비해 우월하신 분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볼 때, 디모데전서에서의 사도바울은 그런 비교조차도 말이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예수님이 사람이셨던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