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 17:47
5 장에서 요한은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케린투스파나 가현설과 같은 예수님의 신인합일성1을 부인하는 사상들을 또 경계합니다. 케린투스는 예수님이 세례 받을 때 하나님의 그리스도(메시아)의 영이 들어왔다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떠나셨다고 믿습니다. 즉 예수는 인간일 뿐이라고 하며 신성을 부인합니다. 가현설은 그리스도께서 몸을 가지신 적이 없고 출생과 사역과 십자가와 부활 등 모든 일을 감당하셨지만, 육체를 지닌 것처럼 보였을 뿐 실제로 육체가 아니라 시종 영이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인합니다.
이런 생각들에 맞서서 요한은, 그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졌던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해 증거합니다. 이제는 승천하여 더 이상 그렇게 체험할 수 없는 예수님을,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증거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성령과 함께, 물로 피로 증거해 주신다고 합니다 (신 19:15 참조, 두세 증인). 즉 성령으로 세례 주셨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이 땅에서 사역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십자가와 부활을 체험하신 분이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변화산에서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막 9:7, 벧후 1;17). 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도 동일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마 3:17). 이처럼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은 하나님께서 직접 증거해 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5:9).
이제는 영원한 중보가 되시어, 약속하신 대로 지금도 그 이름으로 무엇이든 구하면 합당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5:14-15). 그러나 요한이 '사망에 이르는 죄'라고 경고하는 것처럼 (5:17), 이 놀라운 주님을 증거하시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기에 구해도 소용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회개하고 이단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대강절에, 우리 역사 속에 사람으로 오셨던 주님의 성육신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온전히 다스리기 위해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며 주님과 같이 온전하게 변화될 날을 기대합니다!
1. 예수님에 대한 신일합일성은 여러 차례 종교회의를 통해 결정되었습니다. 60년 중반부터 313년까지 이어진 기독교박해로 인해 이단 사설에 신경쓸 겨를 없이 생존과 그럼에도 능력 있는 복음전파에 힘썼던 교회는, 기독교공인 후 성경필사와 이단 정리에 나섰습니다.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확인했고, 381년 콘스탄티노플 회의에서는 예수님의 인성을 확인했으며, 433년 에베소 회의에서는 한 인격이셨음을, 451년 칼케돈 회의에서는 신인합일성을 확고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