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0 14:44
계속되는 족보에서 3장에는 다윗의 후손들이 열거되고, 4장에는 유다의 다른 후손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역대기의 특징처럼 남쪽 유다의 왕가 계보만 다루는 점과, 포로기 이후 그들의 후손에 대해 다루는 점에 대해 여전히 다윗의 왕위가 지속되리라는 기대와 소원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다윗 왕가의 계보가 요시야의 아들 살룸(여호야김)에서 여고냐(여호야긴)로 이어지고 시드기야는 간과된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합니다.
사실 왕의 연대는 시드기야에서 끝나지만, 열왕기서의 마지막 기록은 여호야긴으로 끝나며, 이는 예레미야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왕하 25:27-30, 렘 52:31-34). 그는 8살에 왕이 되어 3개월 7일 왕위에 있다가 느부갓넷살에게 잡혀 모든 기술자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그리고 그의 삼촌 시드기야를 대신 왕으로 세웠습니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권고를 어기고 친애굽 정책을 펴다 마침내 예루살렘 함락과 함께 바벨론에 끌려가게 됩니다. 도중에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 두 눈이 뽑혀 끌려갔습니다. 여호야긴은 37년 만에 지위가 복원되어 바벨론 궁정에서 먹고 지내게 됩니다.
여호야긴의 이름은 다른 이름 고니야와 함께 각각 '여호와께서 세우시리라/세우셨다'의 뜻입니다. 이에 비해 여고냐의 이름 뜻은 '여호와는 확고하시다(steadfast)' 입니다. 흥미롭게도 망하기 전에는 거의 여호야긴의 이름이 쓰였지만, 예루살렘 멸망 이후에 그가 언급될 때는 '여고냐'라는 이름이 사용되었습니다 (대상 3:16, 17, 스 2:6, 마 1:11, 12, 예레미야서에서는 세 이름이 다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약속이 확실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준 심판의 메시지가 신명기를 기반으로 하여 확실한 것이며, 동시에 다윗의 위를 영원케 하시겠다는 약속도 확실한 것임을 뜻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세 이름이 각각 등장한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호야긴 – '여호와가 붙드시리라'
왕하 24:6, 8, 9, 12, 15, 17, 27, (25:27)
대하 36:8, 9, 10,
렘 52:31
2. 고니야 - '여호와가 붙드셨다'
렘 24:24, 28, 37:1
3. 여고냐/여고니야 = '여호와는 확고하시다'
대상 3:16, 17,
스 2:6,
렘 24:1, 27:20, 28:4, 29:2
마 1: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