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5 04:23
사무엘서에서는 다윗의 용사들 이야기가 다윗의 찬송과 함께 맨 마지막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역대기에서는 다윗 이야기의 맨 처음에 등장하며 특히 그들에게 다윗을 왕으로 옹립한 공을 돌리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군대라는 세력 형성을 통해 왕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인 사무엘하 앞부분의 이야기를 보면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이끄는 사울 진영과 공존했던 기간을 거쳐 유다지파의 왕이 된지 6년 반만에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며, 이 기간에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계속해서 왕위를 두고 내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조금만 들여다 보면 그것이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알아보고 그에게 나아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를 왕으로 세웠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12장을 보면, 1-22절 부분에서는 유다 지파 외에도, 베냐민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지파에서 다윗의 망명생활 중에도 그에게 나아와 그의 군대가 되어주었다는 기록이 있고, 또한 23절을 보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울의 나라를 다윗에게 돌리려고 했다고 합니다.
특히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이미 사울이 왕이었음에도, 소속 지파에 대한 충성심보다도 하나님이 이끄시는 다윗을 따르기로 했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당시 사울이 엄연히 왕이었고 나라 또한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따라나서는 것은 사울의 사냥감이 되어 정처없이 도망치는 신세를 자처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을 따랐던 이들처럼 우리도 비록 이 땅에 살지만,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와 리더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라나타! 아멘 주예수여 어서 다시 옵소서!
다윗의 용사들에 대해 7/5일 묵상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