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2 05:19
7장에서 이뤄진 기초 인구 조사를 통해, 11장에서는 유대 지역에 거주하는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 땅에 남아서 정체성을 지켰던 사람들 중에 10%를 예루살렘 안으로 이주시키는 예루살렘 번성 정책이 실시됩니다. 물론 이 사이 8-10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말씀과 회개를 통한 정체성 재확인을 통해 단순히 인구만 늘리는 게 아니라, 진정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의 거룩한 도성이 되게 하여 이스라엘의 재건을 소원했음도 확인되었습니다.
11장에 소개되는 사람들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람들 (4-9절), 제사장들 (10-12절), 레위인들 (15-18절) 등이며, 족장들과 용사들과 문지기들도 함께 소개됩니다 (13, 14, 19절). 성벽이 완성되자 곧바로 당시 거주민들이 자기 집과 마주대한 부분의 성 방비를 맡게 했으나 그 수가 턱없이 부족했다고 언급했던 것이, 이제 족장과 용사들과 문지기들이 언급되면서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고 예루살렘 성 방비를 위한 병력들이 상주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11:21-12;26절까지 또 다른 거주자들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고, 12:27절부터 느헤미야서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성벽 봉헌식 장면이 나옵니다. 성 남쪽 끝에서 시작하여 두 떼로 나누어 찬양하며 성 양쪽으로 진행하는데, 에스라는 동쪽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이끌고, 느헤미야는 서쪽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이끌어, 북쪽에 있는 양문에서 만나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 예배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배에 십일조를 포함하여 풍성한 예물이 드려졌고, 이것을 성전 곳간에 채우는 등, 다윗과 솔로몬 때에 세운 규례에 준하여 여 성전에서 예배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성전은 물론, 성 전체와 주변 들에까지 울리도록 무리가 하나님께 예배하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12:43). 물리적인 일들이 완성되고 이제 영적 재건이 남아 있었는데, 13장과 후에 쓰여진 역대기를 보면, 안타깝게도 그 일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