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4 01:27
하갈은 두 번이나 쫓겨납니다. 처음에는 아브라함의 아이를 밴 상황에서 사래를 함부로 대하다가 쫓겨나고, 다음에는 사라가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쫓아낸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기 전까지는 이스마엘을 후계자로 여겨 아꼈지만(17:18), 일이 발생할 때마다 사라의 편을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16:6, 21:11-13).
그러나 16장과 25장에서 이스마엘은 여전히 아브라함의 아들로 복을 약속받습니다. 16장에서는 ‘네 자손이 크게 번성하여 셀 수 없이 많게 하겠다’ 하시고, 21장에서도 “여종의 아들도 네 씨니”(13절)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18절)약속하십니다. 다만 이삭이 약속의 씨가 되어, 믿음의 계보와 언약의 복은 그를 통해 흘러가고, 모든 민족이 그 씨를 통해 온전히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롯이나 이스마엘이나 에서처럼 자의로 혹은 타의로 떠났던 사람들은, 아브라함-이삭-야곱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직계에서 떨어져나가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cf. 16:9). 그들을 통해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분 안에서 모든 이들과 모든 민족을 복주시는 예수님의 표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새언약이신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하고, 이는 곧 다른 이들과 모든 민족을 축복하는 삶입니다.
이스마엘 자손들이 살았던 곳 (25:18)은 이라크 남부/쿠웨이트에서 이집트 경계까지 이르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입니다. 아랍 사람들이 바로 이스마엘의 후손이며, 여호와의 사자가 예언한 것처럼 길들일 수 없는 들나귀 같고, 언약의 백성과 가까이 있지만 늘 대적하는 관계가 됩니다 (16:12).